아침마다 저 다리를 지나간다. 바다같다. 손짓을 하듯 물결이 크게 출렁출렁대고 강물의 냄새도 비릿하다. 우측으로 꺾어가면 자그마한 선착장이 있는데 잿빛의 물 위에 배가 정박해 있는 모습이 꼭 공각기동대의 가상도시를 연상시킨다. 마치 풍경을 위한 강같은 칸다 강처럼 그림같은 경치도 없다. 메이지 시대에는 요정이 많은 행락가였다고 하는데 아직 그런 자취는 못 찾았다. 광활한 강. 칸다 강은 동서로 흐른다. 스미다 강은 남북으로 흐른다. 이번에 이 강의 부근으로 세 번째 이사를 한다. 출렁이는 물결을 볼 때마다 섬뜩섬뜩한데, 익숙해지면 무서움이 조금 가라앉을까?